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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존윅4(John Wick Chapter 4]-줄거리 포함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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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a's room 2025. 6. 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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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 4》는 그간의 시리즈를 집대성하는 장대한 피날레이자, 액션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2014년 1편이 '복수극'으로 시작됐다면, 4편은 '운명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 끝맺는다. 키아누 리브스는 전작들보다 한층 더 깊어진 연기와 무대를 통해, 진짜 '존 윅'이라는 캐릭터를 완성해낸다.





존 윅은 여전히 하이 테이블로부터 쫓기는 신세다. 3편의 결말에서 ‘보워리 킹’과 손을 잡은 존은, 하이 테이블을 무너뜨리기 위한 마지막 싸움을 시작한다. 그 핵심은 새로운 적, **‘마르키 드 그라몽’(빌 스카르스가드)**이다. 마르키는 하이 테이블의 권한을 위임받은 자로, 존 윅의 존재 자체를 지우려 한다.




존은 자유를 얻기 위해, 하이 테이블과의 규율 속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즉 *정식 결투(듀얼)*를 요구한다. 이 결투는 고대 규율에 따른 방식으로, 누가 죽든 나머지는 자유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과거의 가족 ‘러스카 로마’와 다시 연결되고, 또 다른 킬러 ‘케인(견자단)’과의 운명적인 대립도 피할 수 없다. 케인은 존의 오랜 친구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마르키에게 협조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결투는 파리의 성당에서 치러지기로 결정되며, 이곳에 가기 전까지 존은 수십 명의 킬러들과 격전을 벌인다. 몽마르뜨 언덕의 222계단에서 벌어지는 전투 장면은 그중 백미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존은 결국 결투 장소에 도착하고, 케인과 피의 결투를 벌인다.




마지막 장면, 존은 케인과의 결투에서 총을 맞고 쓰러지며, 파리의 일출을 바라보며 조용히 숨을 거둔다. 그리고 교차 편집으로 그의 묘비가 등장하며, 비로소 ‘존 윅’이라는 전설이 막을 내린다.





《존 윅 4》는 액션 그 자체로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의 러닝타임은 169분으로 시리즈 중 가장 길지만, 단 1초도 지루할 틈이 없다. 3층 구조의 전투, 원테이크 드론 숏, 네온 빛이 번지는 밤 거리 속 총격전 등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움직이는 미장센"**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특히 견자단이 연기한 ‘케인’은 시각장애인이면서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킬러로, 그 캐릭터의 매력과 액션은 영화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전혀 과장되지 않으면서도 창의적인 전투 방식이 그의 캐릭터성과 완벽히 결합되어 있다.



또한 영화는 ‘존 윅’이라는 인물의 고독과 내면을 더 깊이 들여다본다. 그는 복수나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닌, 존재의 의미를 찾기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자유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죽음'을 선택하게 되는 그의 마지막 여정은,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 즉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을 관객에게 다시 던진다.




《존 윅 4》는 기존의 콘티넨탈 호텔, 하이 테이블, 킬러 규약 등으로 구성된 세계관을 완벽히 정리하고 마무리한다. 이 과정에서 각국 도시(뉴욕, 오사카, 베를린, 파리)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콘티넨탈 호텔과 인물들이 등장하며, 세계관의 입체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일본 콘티넨탈 지배인 ‘시마다 코지’(히로유키 산다)와 그의 딸 ‘아키라’는 동양 무술과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문화적 감각을 불어넣는다. 이는 단순한 동양의 소비가 아닌, 진정한 융합의 액션 미학으로 표현된다.




영화의 결말은 충격적이지만 아름답다. 수많은 피를 흘리며 생존을 위해 싸워온 존 윅은 결국, '죽음'이라는 해방을 통해 자유를 얻는다. 그의 묘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Loving Husband (사랑하는 남편)”



이 문장은 수많은 킬러, 암살자, 전설이라는 타이틀보다도 그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낸다. 결국 그의 이야기는 ‘사랑’을 잃고 그 상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 남자의 비극적 여정이었다. 그렇게 《존 윅》은 액션 영화이면서도, 한 인간의 고독과 삶, 죽음의 의미를 짚는 현대의 신화로 완성된다.




《존 윅 4》는 단순한 액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영화다. 서사, 미장센, 액션, 감정선까지 모든 요소가 균형을 이루며, 현대 액션 영화의 교과서이자 종결자라 불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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