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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존윅 2(John Wick :Chapter2)- 줄거리 포함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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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rica's room 2025. 6. 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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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복수극을 마친 존 윅은 도난당한 차를 되찾기 위해 러시아 마피아의 본거지로 향한다. 폭력과 사투 끝에 차를 되찾지만, 피터 세라소프와 평화를 약속하고 다시 은퇴를 결심한다. 그러나 과거의 빚이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다.



이탈리아 범죄 조직의 수장 산티노는 과거 존이 조직에서 빠질 수 있도록 도와준 대가로 ‘피의 맹세(Marker)’를 요구한다. 이는 킬러 세계에서 목숨보다 무거운 계약이다. 존은 이를 거부하려 하지만, 산티노는 그의 집을 폭파하며 위협을 현실로 만든다. 결국 존은 산티노의 요청대로 그의 친누나 지아나를 암살하러 로마로 간다.




지아나는 존 앞에서 자결하며 죽음을 택하고, 존은 그녀의 경호원들과의 치열한 전투 후 겨우 탈출한다. 하지만 산티노는 입막음을 위해 존에게 현상금을 걸고, 전 세계 암살자들이 그의 목숨을 노리기 시작한다. 그중에서도 존과 과거 인연이 있는 지아나의 경호원이었던 캐시안과 무자비한 무기전이 벌어진다.




존은 뉴욕으로 돌아와 호텔 컨티넨탈의 총지배인 윈스턴의 도움을 받아 산티노의 위치를 알아내고, 결국 컨티넨탈의 룰을 어기고 그곳에서 산티노를 직접 살해한다. 이로 인해 존은 킬러 세계의 규율을 어기게 되고, 윈스턴은 어쩔 수 없이 그를 ‘엑스커뮤니카도(Excommunicado, 킬러 사회에서의 추방자)’로 선포한다. 영화는 존이 전 세계 암살자들의 표적이 되며 도망치는 장면으로 끝난다.





《존 윅 2》는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니라, 암살자 세계의 철저한 룰과 복잡한 정치 구조를 보여주는 세계관 확장의 작품이다. 1편에서 개인적 복수라는 감정선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작품은 킬러 사회의 시스템, 윤리, 그리고 규칙을 정교하게 다지며 그 안에서 고립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초반부 존의 차를 되찾는 장면부터 숨 막히는 전투와 절도 있는 액션이 이어진다. 이 시퀀스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진짜 중심은 ‘피의 맹세’라는 계약 시스템을 통해 드러나는 존의 딜레마다. 은퇴를 원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세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가 끌어당기는 폭력의 소용돌이. 키아누 리브스는 말수가 적지만 눈빛과 움직임만으로도 고독과 결단, 분노를 표현해낸다.




특히 로마 장면에서의 전투는 액션 연출의 정점을 보여준다. 미술관, 지하 터널, 고대 유적지까지 장소를 극적으로 활용한 총격전은 영화의 미장센과 액션의 미학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영화 내내 총격과 격투는 마치 정교한 안무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총기를 활용한 무술 ‘건푸(Gun-fu)’는 여전히 존 윅 시리즈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다.




캐시안(코먼 분)과의 지하철 전투는 영화 속 백미 중 하나다. 둘은 서로를 인정하는 프로페셔널로, 단순한 적대 관계를 넘어서는 묘한 긴장감이 있다. 이 장면은 단지 액션이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이 살아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컨티넨탈 호텔의 설정 역시 매우 흥미롭다. 킬러들을 위한 중립 구역, 금화 경제 시스템, 그리고 윈스턴이라는 중재자의 존재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 이 세계가 하나의 질서를 가진 사회임을 보여준다. 존이 이곳에서 규칙을 어기고 산티노를 살해하는 결말은 그의 인간적인 분노와 복수심이 시스템을 넘어섰음을 상징한다. 하지만 그 대가는 혹독하다. ‘엑스커뮤니카도’라는 형벌로 그는 전 세계 킬러들의 표적이 되고, 영화는 그를 추적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끝나며 3편에 대한 기대감을 극대화한다.






《존 윅 2》는 1편의 성공을 기반으로 훨씬 더 넓은 세계관과 복잡한 인간 군상을 조명하며, 단순한 액션 이상으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수작이다. 탄탄한 액션과 세련된 연출,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의 묵직한 존재감이 어우러져 한 편의 비장한 누아르 서사시를 완성한다. 존 윅은 단지 쿨한 킬러가 아니라, 시스템 안에서 자유를 꿈꾸는 비극적 영웅으로 자리 잡았다. 피와 총성 속에서 그의 외로운 싸움은 여전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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