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시즌 2]-줄거리및결말 포함 감상평

영화

by Erica's room 2025. 5. 14. 21:04

본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Bridgerton) 시즌 2는 줄리아 퀸의 로맨스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이번 시즌은 브리저튼 가문의 장남 ‘앤서니 브리저튼’과 셰르마 가문의 장녀 ‘케이트 셰르마’ 사이의 애증과 열정이 뒤섞인 러브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시즌 1이 다프네와 사이먼의 사랑을 중심으로 했다면, 시즌 2는 더 성숙하고 내면적인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며, 가문의 책임과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앤서니의 성장을 보여준다.

줄거리

앤서니 브리저튼은 이제 가문의 장남으로서 브리저튼 가문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는 사랑 없는 결혼을 계획하고, 조건에 맞는 완벽한 신부를 찾으려 한다. 그러던 중 인도에서 온 셰르마 자매—순수하고 사교계의 이목을 끄는 ‘에드위나’와 그녀를 헌신적으로 보호하는 언니 ‘케이트’—를 만나게 된다.



앤서니는 조건에 맞는 신부로 에드위나에게 구애하기 시작하지만, 그녀의 언니 케이트는 앤서니가 진심 없는 남자라 판단해 결혼을 반대한다. 그러나 앤서니와 케이트는 자주 부딪히면서 점점 서로에게 끌리게 되고, 두 사람은 애정과 부정, 도덕적 책임감 사이에서 괴로워한다. 결국 에드위나가 결혼식 당일 앤서니와 케이트 사이의 감정을 눈치채고 결혼을 취소하게 되며, 두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결말

시즌의 후반부에서 앤서니는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인정하고 케이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케이트 역시 오랫동안 억눌러온 감정을 받아들이고, 둘은 결국 결혼에 이른다. 브리저튼 가문과 셰르마 가문 모두 이들의 결합을 인정하게 되며, 시즌은 앤서니와 케이트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 데 성공하며 마무리된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레이디 휘슬다운의 정체가 여전히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즌 3에 대한 기대감을 남긴다.

감상평

브리저튼 시즌 2는 이전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화려한 볼룸과 아름다운 의상, 감각적인 음악은 그대로지만, 이야기의 전개는 훨씬 더 섬세하고 내면적인 감정선에 초점을 맞춘다. 특히 앤서니와 케이트의 관계는 고전적인 ‘적에서 연인으로’의 로맨스 구조를 따르면서도, 단순한 설렘 이상의 깊은 감정과 심리적 갈등을 그려낸다.

앤서니는 어머니의 지시나 사회적 압박이 아닌, 가문을 지키고자 하는 스스로의 책임감에 얽매여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사랑에 빠질 자격이 없다고 믿고, 사랑 없는 결혼을 선택하려 하지만, 케이트와의 관계를 통해 점차 감정의 중요성과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성장을 이룬다. 반면 케이트는 자매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언니로서,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스스로의 욕망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 역시 여성의 자아 확립이라는 점에서 인상 깊다.

두 주인공은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끝없이 망설이고, 도망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그들을 더 성숙하게 만들며, 시청자 또한 이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다. 특히 침묵과 눈빛, 신중한 대화 등을 통해 표현되는 감정선은 섬세하게 연출되어, 자극적인 장면 없이도 강렬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조연들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페넬로페와 콜린, 엘로이즈의 성장 스토리는 시즌 3를 위한 포석이 되며, 특히 페넬로페가 레이디 휘슬다운으로서 겪는 내적 갈등은 여전히 흥미롭고 복잡하다. 이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를 넘어, 사회적 계급, 여성의 독립, 가족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를 녹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전반적으로 시즌 2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감정의 무게와 책임, 용기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치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떠올리게 할 만큼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시즌이다. 감정의 절제와 폭발, 책임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리는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닌 선택이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다소 느린 전개에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감정의 결이 풍부하게 살아있다. 로맨스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감상할 가치가 있는 시즌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