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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이야기 (Stranger Things)시즌 2 -줄거리및 결말 포함

영화

by Erica's room 2025. 5. 12.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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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시즌 2』

넷플릭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기묘한 이야기』는 80년대 미국의 소도시 호킨스를 배경으로 초자연적 현상과 정부의 비밀 실험, 그리고 우정과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 시즌 2는 시즌 1의 사건으로부터 1년 후인 1984년을 배경으로 시작한다. 윌 바이어스는 업사이드 다운(뒤집힌 세계)에서 구조된 이후에도 여전히 그곳과 연결되어 있으며, 트라우마와 환각에 시달린다. 그의 상태는 단순한 정신적 문제가 아니라, 이계의 존재와 현실 세계가 점차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새로운 등장인물로는 맥스(Max)와 그녀의 오빠 빌리(Billy), 그리고 신경과 전문의 오웬스 박사(Dr. Owens)가 있다. 맥스는 초반에는 아이들과 거리감을 두지만 점차 루카스, 더스틴, 마이크와 가까워진다. 한편, 더스틴은 쓰레기통에서 만난 이상한 생명체 ‘다트’를 키우게 되는데, 그것은 사실 업사이드 다운의 생물인 데모도그의 유충이다. 이로 인해 호킨스는 또다시 위기에 빠진다.



일레븐(엘)은 호퍼 보안관과 숲속 오두막에서 숨어 지낸다. 세상과 단절된 삶에 불만을 느끼던 엘은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나고, 자신과 같은 실험체였던 ‘칼리’를 만나며 자신에게도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배운다. 칼리는 엘에게 복수를 부추기지만, 엘은 결국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호킨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이 에피소드는 엘의 성장과 독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시즌 후반부에는 업사이드 다운 세계의 본질적인 위협인 ‘마인드 플레이어(Mind Flayer)’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인드 플레이어는 윌의 몸을 매개로 현실 세계를 침식하려 하며, 데모도그 무리들을 통해 실험실과 호킨스를 공격한다. 결말부에서는 엘이 다시 한번 능력을 사용해 업사이드 다운으로 향하는 게이트를 닫고, 마인드 플레이어의 침입을 막는다. 윌도 무사히 구출되며, 시즌은 비교적 평화로운 분위기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마인드 플레이어가 여전히 업사이드 다운 너머에서 호킨스를 주시하고 있다는 장면은 이후 시즌의 암시로 기능한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2』는 전작이 만들어 놓은 미스터리와 감정을 훌륭하게 확장하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깊이를 더해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 시즌이다. 시즌 1이 윌의 실종과 엘의 등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개되었다면, 시즌 2는 윌의 내면적 고통, 엘의 정체성 탐색, 루카스와 더스틴의 첫사랑 등 인물 간의 관계성과 성장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특히 감동적인 부분은 윌을 향한 조이스(어머니)의 끈질긴 사랑, 그리고 호퍼와 엘 사이에 싹트는 부녀애다. 호퍼는 과거 딸을 잃은 상처를 안고 있지만, 엘을 향한 보호 본능과 사랑은 그가 얼마나 인간적인지를 보여준다. 엘 역시 처음에는 호퍼에게 반항하지만, 그를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은 매우 따뜻하다.



더스틴과 스티브의 예상치 못한 ‘브로맨스’도 시즌 2의 백미다. 스티브는 시즌 1의 인기 많은 고등학생에서, 이제는 아이들의 든든한 형 역할로 변화하며 매력을 발산한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진심 어린 우정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시즌 2는 80년대 대중문화 오마주가 더욱 풍성하다. 고스트버스터즈 복장, 아케이드 게임, 톰 크루즈나 매드맥스 같은 대중문화 레퍼런스는 이 시기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즐거움을 준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 엘이 칼리를 만나는 에피소드(시즌 2 에피소드 7)는 세계관의 확장을 시도한 중요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전체 흐름에서는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몇몇 팬들은 이 에피소드를 ‘불필요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엘의 자아 형성과 이후의 결정을 위한 장치라고 보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기묘한 이야기 시즌 2』는 기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통해 세계관을 한층 넓히는 데 성공한 시즌이다. ‘괴물과 맞서는 아이들’이라는 이야기 구조 안에서 성장과 상실, 사랑과 희생 같은 인간적인 주제를 효과적으로 담아낸 이 시즌은 단순한 공포물 이상의 깊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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