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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왓 어 걸 원츠(What a Girl Wants)-줄거리 포함 결말

Erica's room 2025. 6. 1. 00:04

 



왓 어 걸 원츠 (What a Girl Wants, 2003)

영화 왓 어 걸 원츠는 아만다 바인즈(Amanda Bynes)가 연기한 주인공 데프니 레이놀즈(Daphne Reynolds)의 성장과 자아 찾기를 그린 유쾌하고 감동적인 성장 드라마다. 미국 뉴욕에서 자유롭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데프니는 어릴 적부터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버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녀의 어머니 리비는 과거 런던에서 귀족 출신의 남자 헨리 대시우드(Henry Dashwood)와 사랑에 빠졌지만, 정치적 압력과 집안의 반대 등으로 인해 두 사람은 결국 헤어지고 만다. 리비는 헨리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채 미국으로 돌아와 데프니를 혼자 키운다.




18살이 된 데프니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를 알고 싶어 런던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우연한 기회에 헨리를 만나게 되고, 자신이 그의 딸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놀란 헨리는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점차 딸을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그러나 헨리는 이제 귀족 정치계에 입문하려는 상황이며, 그의 약혼녀 글로리아와 그녀의 아들 이언은 데프니의 존재를 꺼림칙하게 여긴다. 데프니는 상류층 사회의 규범과 에티켓에 적응하려 애쓰지만, 점차 자신을 잃어가는 기분에 혼란을 겪는다.




결말에서 데프니는 결국 “진짜 나”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귀족식 옷차림과 태도를 버리고 다시 자신다운 모습으로 돌아가려 결심한다. 헨리는 정치적 이미지보다 딸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선거를 포기하고 데프니를 찾아간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진정한 가족으로서의 관계를 되찾는다. 영화는 데프니가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마무리된다.




왓 어 걸 원츠는 단순한 10대 소녀의 성장담을 넘어, "자신다움"과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다.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점은 데프니라는 인물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솔직함이다. 그녀는 자유롭고 개성 넘치지만, 아버지의 인정을 받고자 상류층의 삶에 억지로 맞춰가려 노력한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겪는 보편적인 갈등 — 나다움을 지키면서도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욕망 — 을 반영한다.



데프니가 상류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은 그녀의 진정한 매력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느끼게 된다. 영화는 그녀가 그 과정을 통해 무엇이 진정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는 성장의 여정을 설득력 있게 그린다. 상류 사회의 규범은 외형적이고 피상적이지만, 데프니가 보여주는 진정성, 활기, 인간적인 따뜻함은 훨씬 깊은 울림을 준다.



또한, 헨리 대시우드라는 캐릭터도 흥미롭다. 그는 상류층의 압박과 정치적 이미지를 고려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결국 딸에 대한 사랑을 택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이는 권력과 가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의 갈등을 상징적으로 그린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들의 내면 변화는 진부하지 않고 충분히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