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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컨저링2(The Conjuring 2)-2016년작]줄거리 포함 결말

Erica's room 2025. 5. 18. 21:37

 


영화 **『컨저링 2』(The Conjuring 2, 2016)**는 제임스 완 감독의 대표적인 공포 영화로, 실존했던 심령연구가 에드와 로레인 워렌 부부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전작인 『컨저링』에 이어 이번 작품은 1977년 영국 런던 북부의 엔필드라는 마을에서 벌어진 '엔필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워렌 부부는 의심받는 초자연적 현상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현장으로 향합니다.



줄거리

영화는 워렌 부부가 미국에서 유명한 '아미티빌 사건'을 조사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사건 도중 로레인은 수녀 복장을 한 악령의 환상을 보게 되고, 이 악령이 남편 에드의 죽음을 예언하는 듯한 환영 속에서 깊은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에 따라 로레인은 심령 연구를 중단하자고 제안합니다.



한편, 영국 엔필드에서는 4명의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페기 호지슨의 집에서 기이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둘째 딸 자넷은 밤마다 이상한 소리를 듣고, 가구가 저절로 움직이거나 침대가 흔들리는 현상이 이어집니다. 심지어 자넷은 이상한 목소리로 말을 하며 다른 인격이 된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러한 현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자넷과 가족은 점차 공포에 휩싸입니다.

실제 페기 와 자녀들



이 소식을 들은 워렌 부부는 교회의 요청을 받고 영국으로 향합니다. 현장 조사 결과, 자넷이 무언가에 빙의되어 있다는 정황이 밝혀지고, 그 존재는 자신을 ‘빌 윌킨스’라 소개하며 이 집에서 죽은 전 주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로레인은 점차 이 악령이 단순한 유령이 아니라 훨씬 더 사악한 존재, 즉 그녀가 아미티빌 사건에서 보았던 수녀 복장의 악령 ‘발락(Valak)’임을 깨닫습니다.



결국 워렌 부부는 발락과 마주하게 되고, 에드는 자넷을 구하려다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로레인은 마지막 순간 발락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덕분에, 그의 이름을 외치며 강력한 신앙의 힘으로 악령을 퇴치하고 에드를 구합니다. 사건은 마무리되고, 자넷과 가족은 평화를 되찾게 됩니다.





감상평

『컨저링 2』는 단순한 공포를 넘어 진심 어린 감정과 인간적인 유대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은 공포 연출의 정교함과 함께, 중심 인물인 워렌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는 점입니다. 흔히 공포 영화는 공포 그 자체에 집중해 인물 간의 감정 묘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지만, 『컨저링 2』는 에드와 로레인의 사랑, 가족에 대한 희생, 신앙과 믿음 같은 주제를 끈끈하게 엮어냅니다.



특히 에드 워렌(패트릭 윌슨)과 로레인 워렌(베라 파미가)의 관계는 단순한 심령 연구 파트너 이상의 깊이를 보여줍니다. 로레인이 에드의 죽음을 예지하고 두려움에 떨면서도, 결국 자넷과 그녀의 가족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는 모습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공포에 맞서는 이들의 모습은 오히려 숭고하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또한 영화의 공포 연출은 제임스 완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갑작스런 점프 스케어보다는 심리적인 불안과 긴장을 차곡차곡 쌓아올려 공포감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발락 수녀의 존재는 단순한 외형적 공포를 넘어서, 주인공들의 내면 깊은 곳을 공격하는 강력한 존재로 그려집니다. 실제로 관객의 머릿속에도 강하게 각인될 만큼 충격적인 비주얼과 등장 타이밍을 자랑합니다.



그 외에도 자넷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매디슨 울프의 연기는 매우 인상적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빙의된 연기를 섬세하게 소화해내며, 자넷이 겪는 공포와 혼란, 외로움이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그녀의 눈빛과 몸짓 하나하나가 실제 사건을 다룬 듯한 리얼리티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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