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이야기 (Stranger Things )시즌1 -줄거리 및 결말 포함

《기묘한 이야기》 시즌 1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 1은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 호킨스를 배경으로, 한 소년의 실종과 그를 둘러싼 초자연적 사건을 그린 SF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더퍼 형제가 창작한 이 시리즈는 스티븐 킹, 스필버그, 80년대 공포와 어드벤처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가득 차 있으며, 복고적 향수와 탄탄한 서사, 그리고 캐릭터 간의 유대감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줄거리는 1983년, 호킨스 국립연구소 인근에서 평범한 소년 윌 바이어스가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실종되면서 시작됩니다. 윌의 엄마 조이스(위노나 라이더)는 아들의 실종을 이상하게 여기고, 경찰서장 짐 호퍼와 함께 윌을 찾아 나섭니다. 한편 윌의 친구 마이크, 더스틴, 루카스는 친구를 찾기 위해 스스로 수색에 나서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를 삭발하고 병원복을 입은 의문의 소녀 '일레븐(11, 줄여서 엘)'을 만나게 됩니다. 엘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구소에서 도망쳐 나온 실험 대상입니다.

엘은 윌이 ‘뒤집힌 세계(Upside Down)’라는 다른 차원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아이들과 함께 그를 구하기 위한 여정에 나섭니다. 이와 동시에 윌의 형 조나단과 마이크의 누나 낸시는 낸시의 친구 바브 역시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사를 벌이다가 괴생명체 ‘데모고르곤’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데모고르곤은 뒤집힌 세계에서 나온 괴물로, 사람들을 납치해 그곳으로 끌고 갑니다.
조이스는 집 안의 전등과 전자기기를 통해 윌과 교신을 시도하고, 윌이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호퍼는 정부의 음모를 파헤치고, 결국 국립연구소에서 뒤집힌 세계로 가는 차원 포탈이 열렸다는 사실을 밝혀냅니다. 그는 조이스와 함께 포탈을 통해 직접 뒤집힌 세계에 들어가 윌을 구출해 냅니다.

엘은 데모고르곤과 대면하게 되고, 자신의 힘을 이용해 괴물을 제거하지만, 그 과정에서 본인 역시 함께 사라지게 됩니다. 엘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밝혀지지 않지만, 시즌 말미에 호퍼가 숲 속에 그녀를 위한 와플을 남기는 장면은 그녀가 어딘가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여운을 남깁니다. 또한 윌은 현실 세계로 돌아오지만, 그의 몸 안에는 여전히 뒤집힌 세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듯한 기이한 증상을 보이며 시즌 1은 마무리됩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1은 단순한 SF 미스터리 장르를 넘어선 완성도 높은 성장 드라마이자 인간 관계의 드라마입니다. 어린 소년들이 친구를 찾기 위해 나서는 용기 있는 여정, 한 어머니의 절절한 모성애, 그리고 초능력을 가진 소녀의 상실감과 소속감에 대한 갈망은 단순한 미스터리를 뛰어넘는 정서적 깊이를 제공합니다.
특히 엘의 캐릭터는 시리즈 전체의 중심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녀는 실험실에서 인간으로서의 삶을 빼앗기고 도구처럼 길러졌지만, 마이크와 친구들을 만나면서 점차 감정과 인간적인 유대를 배워갑니다. 그녀의 희생과 성장, 외로움은 시청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연출 면에서는 80년대 분위기를 충실하게 재현한 점이 인상 깊습니다. 아날로그 시대의 음악, VHS 감성의 화면, 조명과 색감, 인물들의 복장까지 디테일한 고증이 이루어졌고, 이는 8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감각을 제공합니다. 또한 음악은 감정선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엘의 테마와 주제곡은 시리즈의 상징처럼 남습니다.
서사적으로도 균형이 뛰어납니다. 미스터리, 액션, 감정선, 캐릭터 성장 모두가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으며, 복잡한 설정 속에서도 플롯은 매끄럽게 전개됩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제각기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으며, 특히 아역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은 이 시리즈가 단순한 장르물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 중 하나입니다.
결론적으로 《기묘한 이야기》 시즌 1은 단순히 ‘이상한 일’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관계, 성장과 희생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공포와 스릴 속에 녹아 있는 따뜻한 감성과 정서는 이 시리즈를 단순한 오락물 그 이상으로 승화시킵니다. 그야말로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시즌 1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한 편의 드라마로 충분한 울림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