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줄거리및결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J.K. 롤링의 마지막 소설을 두 편으로 나눈 영화 시리즈의 전반부로, 호그와트를 떠난 해리, 론, 헤르미온느가 볼드모트를 무찌르기 위한 호크룩스를 찾는 여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기존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볼 수 있던 마법학교의 일상적인 분위기나 청소년 성장물의 요소보다는, 전쟁과 죽음, 공포와 혼돈이 중심이 되는 진지하고 어두운 톤으로 전환된다.

줄거리는 알버스 덤블도어의 죽음 이후, 마법 세계가 볼드모트의 세력에 의해 점점 잠식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해리와 친구들은 덤블도어가 남긴 단서를 바탕으로 호크룩스를 찾는 임무를 맡고, 이 때문에 그들은 마법부를 침투하거나, 험난한 자연 속에서 도망다니며 생존하는 등 극한의 상황에 놓인다. 또한 세 사람의 관계도 시험대에 오르며, 론은 일시적으로 해리와 헤르미온느를 떠나는 갈등을 겪는다.

중반부에는 해리와 친구들이 슬러그혼의 언급을 통해 '죽음의 성물'이라는 전설적인 세 가지 마법 도구에 대해 알게 된다. 이는 투명망토, 부활의 돌, 그리고 마법 지팡이로 구성되며, 이를 모두 소유하면 죽음을 정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죽음의 성물이 단순한 전설이 아닌 볼드모트와 해리의 운명에 깊숙이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한다.

결말에 가까워지면서 영화는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해리는 도비의 도움으로 루시우스 말포이의 저택에서 탈출하지만, 이 과정에서 도비가 사망하면서 큰 슬픔을 남긴다. 영화는 볼드모트가 덤블도어의 무덤을 파헤치고, 그가 생전 사용하던 ‘엘더 완드(죽음의 지팡이)’를 손에 넣는 장면으로 끝나며, 최종 결전을 예고한다.

이 영화는 마법의 환상적인 요소보다 등장인물의 내면 변화와 인간관계, 그리고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의 선택과 희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세 주인공의 유대감, 신뢰의 흔들림, 그리고 각자의 성장 과정이 매우 섬세하게 그려지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론이 떠났다가 돌아오는 장면은 단순한 갈등 해결을 넘어서 진정한 우정과 용기를 상징하며, 헤르미온느의 강인함과 헌신은 이 시리즈에서 가장 감정적으로 풍부한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된다.



또한, 마법 세계의 정치적 혼란과 언론의 조작, 그리고 순혈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한 차별의 묘사는 현실 세계의 문제와도 맞닿아 있어 더욱 성숙한 주제를 던진다. 이는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성장과 현실, 도덕과 저항에 대한 영화로서의 깊이를 더한다.


비주얼적으로도 죽음의 성물 1은 매우 뛰어나다. 어두운 색조와 절제된 연출은 등장인물들의 고통과 혼란을 잘 반영하며, 잦은 자연 배경 속 장면들은 고립과 방황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된 ‘세 형제의 이야기’는 영화 전체의 흐름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미학적으로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이다.